경기도 버스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다. 최근 운행 중인 2층버스의 경우 독서등과 전자기기를 충전을 할 수 있는 usb 포트 등 현대인들을 위한 부분을 배려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중 도민들의 출퇴근길을 책임지는 시외버스에는 특별한 편의시설이 설치돼있다. 바로 ‘공기정화장치’다. 시외버스의 특성상 밀폐된 상태로 장시간 탑승해야 하다보니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기도 하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도민들의 편의와 건강을 위해 도내 시외버스를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보급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현재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20대의 청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공기정화정치의 시작은 2019년도 ‘미세먼지 저감 도민체감형 아이디어 공모전’부터다. 당시 ‘미세먼지 저감 도민체감형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버스맞춤형저감장치(㈜애니텍))는 버스의 크기와 구조, 면적 대비 정화용량, 유지보수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으로, 대중교통차량 종류에 따른 ‘맞춤형 설치’를 통해 객실 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후 경기도는 버스맞춤형저감장치를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를 개발하게 됐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는 실내 오염공기를 프리필터(큰 먼지 제거)와 카본필터 (악취물질 제거), 헤파필터(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제거), UV살균램프(부유세균 및 바이러스 살균)를 통해 청정공기로 바꿔주는 기계다. 최초 프리필터에서 큰 입자먼지를 걸러내고 다음 단계인 헤파필터(HEPA filter)를 통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최대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UV-살균램프로 유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을 93% 이상 없애고 카본 필터(carbon filter)등을 통해 불쾌한 냄새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시외버스 실내 구조에 맞게 장치 크기와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심플한 디자인과 간편한 설치가 가능한게 특징이다. 이후 도는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미세먼지 저감장치 실증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사업에는 ▲대중교통분야: 시외버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교육시설 분야: 교실 미세먼지 열교환 정화장치 ▲다중이용시설 분야: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보호 벤치 신기술 등 3가지의 기술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측정 및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는 미세먼지(PM2.5), 초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2), 부유세균 농도가 30~50% 감소하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이번 실증사업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공기정화장치 설치 만족도’는 긍정 응답(매우만족+만족)이 76.1%로 나타났으며 ‘공기정화장치 확대‧설치 선호도’의 긍정 응답은 89.4%에 달하기도 했다. 앞으로 도는 세 가지 사업 중 저감 효과가 가장 높게 나온 ‘시외버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사업을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선정, 시·군 수요조사와 민간시외버스 운송사업자 협의를 통해 약 250대의 시외버스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