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꿈기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경기도학생승마체험에 당첨되었다. 총 10회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것이다. 경기도 지역마다 모집 일정이 다르므로 누리집(http://www.ghorsepark.co.kr)에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1년에 한 번만 신청할 수 있다. 승마체험은 ‘경기도학생승마체험’ 누리집에 접속하여 학부모 인증을 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신청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 1순위, 2순위 승마장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추첨이 이루어지는데, 1순위 승마장에서 떨어지면 다시 2순위 승마장 추첨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승마장이 배정된다. 결과가 나오면 승마장에서 당첨자들에게 연락하고 일정과 준비물을 알려준다.
경기도학생승마체험 누리집에는 시·군별 모집 내용이 게재돼 있다. ⓒ 경기도학생승마체험 누리집
꿈기자는 전부터 말과 승마에 관심이 조금 있었다. 마침 학생승마체험에 대해 알게 되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체험을 해 본 뒤로 장래 희망이 승마선수로 바뀌게 되었다. 승마가 재미있고 말이 온순한 동물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체험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승마를 시작하게 되었다. 꿈기자는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 배워온 승마 지식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기승(말을 탐_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하기 전에는 털을 빗고 재킹, 반패드, 안장 순서로 말의 등에 올린다. 이때 재킹·반패드·안장이 자꾸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살짝 목 위로 올린다. 왼쪽과 오른쪽의 균형이 같도록 조정해야 한다. 말의 굴레는 재갈을 물린 다음 천천히 씌운다. 등자는 대략 자신의 팔 길이만큼 늘리면 된다.
기승 전 체크해야 할 부분 ⓒ 김선아 기자
꿈기자가 기승을 준비하고 있다. ⓒ 김선아 기자
말에 올라탈 때는 팔 힘을 써야 한다. 말이 놀라기도 하고 아프기 때문에 털썩 앉지 않도록 조심한다. 손은 약간 손바닥이 보이게 고삐를 쥐고, 손목이 바깥으로 꺾이면 안 된다. 허리는 자연스럽게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기대면 안 된다. 등자는 발끝으로 밟고 출발 신호는 혀로 ‘쯔쯔’ 소리를 내고 뒤꿈치로 말을 꾹 누른다. 멈출 때는 고삐를 당기며 ‘워어’ 라고 말한다. 우회전은 왼쪽 종아리를 꾹 붙이고 왼쪽 손을 살짝 위로 올리면서 오른손을 아래로 내리고 팔을 살짝 연다. 좌회전은 오른쪽 종아리를 꾹 붙이고 오른쪽 손을 살짝 위로 올리면서 왼손을 아래로 내리고 팔을 살짝 연다.
기승 중인 꿈기자 ⓒ 김선아 기자
속도의 종류는 4가지가 있는데, 평보, 속보, 구보, 습보이다. 평보는 그냥 걷는 속도, 속보는 가볍게 뛰는 것이고, 구보는 달리는 것이다. 습보는 경주할 때의 속도인데 가장 빠른 최대 속도이다. 꿈기자는 현재 구보까지 배우고 있다. 속보를 할 경우 고삐를 조금 줄이고 발이 너무 앞으로 나가지 않게 조심한다. 바로 등자를 밟고 일어설 수 있는 자세여야 한다. 속보도 좌속보, 경속보로 나눠지는데 좌속보는 앉아서 하는 속보이고 경속보는 등자를 밟고 일어섰다 앉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좌속보는 엉덩이가 튕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경속보는 말 앞발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동이 맞아야 한다. 채찍은 짧은 채찍이면 어깨를, 긴 채찍이면 허벅지를 톡 친다.
평보 중인 꿈기자 ⓒ 김선아 기자
구보는 우구보와 좌구보가 있는데, 우구보는 오른쪽 앞발이 먼저 나가는 것이고 좌구보는 왼쪽 앞발이 먼저 나가는 것이다. 출발하려면 바깥쪽 발을 말의 허벅지 쪽으로 살짝 뒤로 하고, 안쪽 발을 어깨 쪽으로 살짝 앞으로 해 뒤꿈치로 세게 꾹 누른다. 손이 올라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말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말 뒤로 가면 말이 불안해해서 걷어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말 뒤로 가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말의 이마는 망치만큼 딱딱하기 때문에 말의 얼굴 가까이 있으면 말이 머리를 휘둘렀을 때 코뼈가 부러질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기승 후 찜질을 받고 있는 말 ⓒ 김선아 기자
꿈기자는 경기도학생승마체험 덕분에 좋아하는 진로를 찾을 수 있었고 집중력이 높아져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 말과 승마에 관심 있는 경기도 학생이라면 신청하고 체험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