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방문하였다. ⓒ 김주하 기자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일제강점기 화성 사람들의 독립운동과 그 정신을 기념하고, 나아가 격렬했던 화성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존의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을 확장 이전한 기념관이다. 개관일은 지난해 4월 15일로, 1919년 4월 15일 제암리 사건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 주차장에서 전시관으로 내려오는 통로는 현재에서 과거를 연결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이 통로에 있는 수많은 돌들은 독립을 위한 국민의 염원을 의미한다.
돌들이 모여 벽을 이루고 건물을 이루듯이 국민이 가진 독립에 대한 염원이 모여 대한 독립을 이루었음을 상징한다.
현재에서 과거로 연결을 의미하는 실·내외 통로가 이색적이다. ⓒ 김주하 기자
지하 1층
상설전시실은 19세기 후반 개항기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화성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화성 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조사, 연구하여 기획한 전시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항일 투쟁을 벌였던 화성시민들과 독립운동가, 그 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 이곳 상설전시실에서는 전시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설사를 따라 이동하며 전시를 관람하면 보다 폭넓게 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전시해설 비용은 무료이며 로비의 ‘전시해설 모이는 곳’ 앞에서 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에 진행된다.
해설사(도슨트)를 통해 전시해설을 듣고 있다. ⓒ 김주하 기자
전시관에 들어서면 나라의 국권을 빼앗아가기 위한 서양 열강의 침략이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어린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국민들은 화성실력양성운동을 통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교육에 힘썼다. 군대가 해산되면서 의병으로서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맞서 싸운 선조들의 모습도 전시되어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모델이 된 의병들의 사진도 전시되어 이목을 끈다. 다음 전시실에는 억지로 대한에 빚을 지운 일제에 맞서 국민들이 나라 빚을 대신 갚아 독립을 이루고자 한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이에 대한 퀴즈를 맞히고 돈을 기부하면 영수증이 나오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화성시의 독립운동은 3월 21일 동탄면에서 시작되어 화성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그 과정에서 일제의 식민 통치 기구로 사용되던 면사무소, 경찰 주재소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되었다. 독립운동에 가담한 이들을 잔인하게 탄압하는 일제의 만행에, 참다 못한 조선인에 의해 일본인 순사가 타살되는 등 독립운동이 전개되었다. 이에 격분한 일제가 사과를 하겠다고 속여 화성시 제암리 주민을 교회에 가두고 불을 저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곳 기념관에서는 이러한 과정 속에 숭고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제암리 학살 현장을 미디어 아트로 전시하여 일제 만행의 잔혹함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제암리 학살 사건의 미디어 아트를 체험한다. ⓒ 김주하 기자
이 제암리 사건 및 3.1 운동에 대해서 처음에는 국내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자 한 선교사와 기자들의 노력으로 알려질 수 있었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는 숭고한 희생을 치른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실외에 있는 역사문화공원에는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서 희생된 제암리 23인의 공동묘와 상징 조각물이 야외 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숭고한 희생을 치른 사람들의 이름과 일제의 탄압 속에 강제 징용당한 이들의 실제 인터뷰가 전시되어 있다.
화성시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김주하 기자
현재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전시연계 모바일 미션 게임 : 타임슬립 1919’를 진행 중이다. 휴대폰에 어플을 깔아 방탈출 미션처럼 진행하며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는데 꼼꼼히 전시실을 관람하면 누구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미션을 완성하면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어린이 전시실은 우리 고장의 숨겨진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간이다. 첫 전시는 ‘우리 모두 만세’를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만세 경험을 통해 우리 고장의 다양한 공간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만세에 관한 즐거운 영상과 만세 운동이 일어난 시장을 재현해 두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만세 관련 소품을 가지고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받을 수 있다. ‘3.1 운동’, ‘독립운동’ 하면 천안에 있는 독립운동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경기도에도 들불처럼 일어난 독립의 열기와 그에 대한 일제의 잔인한 탄압을 보여주는 기념관이 있다.
지금의 나라가 있기까지 선조들의 노력과 희생이 느껴지는 교육적인 장소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고주로 34 ○ 관람시간 : 10:00~18:00 (입장마감 17:00)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